[겨자씨 같은 믿음] (12월20일, 수)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느니라(17:20).

 

“작은 소년(Little Boy)”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는데 한 소년의 믿음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이 소년은 같은 또래의 아이들보다 유달리 작았고 성장이 안되었기에 사람들로부터 ‘Little Boy”라 불려졌습니다.

 

Little Boy는 태어날 때부터 남달리 아버지와 깊은 관계를 가지면서 성장했습니다. 아버지를 유일한 친구(only friend)로 생각했고 아버지를 따라 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으며, 서로 “partner(동료, 배우자, 동업자)”라고 부를 정도로 깊이 사랑하고 신뢰했습니다.

 

아버지가 들려주는 모험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되어 아버지가 “이걸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니?(Partner, do you believe we can do this?)라고 소리치면, Little Boy는 “네, 할 수 있어요!”라고 큰 소리로 답변함으로 “할 수 있다”는 단어는 삶의 좌우명(Motto)이 되었습니다.

 

Little Boy가 8살 되던 해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습니다. 어느 날 형이 평발(flat feet)이라는 신체적결함으로 군징집에서 면제되는 대신 아버지가 대신하여 징집이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필리핀 밀림지대에 파견되었는데 작전 중에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군부대에서는 생사를 알 수 없었고 일본군에게 포로로 잡힌 것이 아닌가 추측하는 통보를 보내왔습니다.

 

어느 주일 Little Boy는 목사님의 설교중에“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느니라”(마17:20)는 말씀과 함께 이 믿음을 가지면 사랑하는 사람이 전쟁에서 돌아오게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Little Boy는 일본이 항복하면 아버지가 풀려나올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부두에 나가 서쪽 태평양 건너편에 있는 일본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악을 썼습니다. 사람들은 이 소년을 측은함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일본은 항복을 하였습니다. 투하된 원자폭탄의 이름은 아이러니하게도“Little Boy”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항복의 기쁜 소식 뒤에 아버지의 전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가족들이 큰 슬픔과 좌절에 휩싸였지만 군행정착오로 밝혀졌고 아버지는 결국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옵니다. 그러나 뇌의 충격 때문에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소년이 멍하게 앉아 있는 아버지에게 다가가 귀에 대고“partner!”라고 나직이 부릅니다. 아버지는 그 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아들을 꼭 껴안습니다. 놀라운 회복의 역사가 비쳐진 것입니다. 믿음으로 인한 Happy Ending의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는 마지막 명장면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하여 겨자씨 만한 믿음이 무엇이며 그것을 끝까지 붙잡을 때 일어나는 결과를 감동깊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주님께서는 겨자씨 만한 작은 믿음의 순수성과 겸손 그리고 끝까지 주님만을 의지하고 포기하지 않는 믿음을 원하십니다. 작은 믿음도 계속해서 낙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붙잡고 있으면 주님께서는 “이 만한 믿음을 보지 못했다”고 칭찬하시면서 큰 믿음으로 평가해주시고 그 믿음을 통해서 울창한 겨자나무처럼 크게 역사해주십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손에 올려드리는 겨자씨 같은 작고 순수하며 겸손하고 포기하지 않는 생명있는 믿음을 우리 주님은 오늘도 원하십니다.

 

시카고 포도나무교회 김경환목사 목양칼럼 [ 겨자씨 같은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