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파도를 타고(10월25일, 수)

인생에 다가오는 고난은 파도와 같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파도를 타듯이 고난을 타야 한다고도 합니다.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면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파도를 잘 타면 자신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랑하고 기뻐하게 됩니다.

이렇게 보면 사람들은 고난을 만날 때 파도에 휩쓸리는 부류와 파도를 타는 부류로 나누어 질 수 있습니다. 고난 때문에 인생을 망친 사람이 있고 오히려 고난 때문에 더 좋은 일들을 누리며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육의 사람은 전자에 속하고 믿음의 사람은 후자에 속합니다.

바울의 사역 성공에 중요한 요인은 그가 병든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에게는 말로 말할 수 없는 단점이었고 고난이 되었습니다. 그는 이것을 사단의 가시라고 할 정도였습니다(고후12장). 그러나 그것이 자신을 한없이 겸손한 자로 만들어 주었고, 하나님의 능력을 더 순수하고 강력하게 드러내는 도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고난의 파도를 타는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그에게 최대의 단점이 오히려 강한 하나님을 드러내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는 그의 약한 것을 자랑했고 기뻐했습니다.

한국의 고 하용조 목사님은 제가 존경했던 목사님들 중의 한 분이십니다. 그분을 좋아했던 이유는 대형교회의 담임이라는 것도 아니요, 말씀이 좋다거나 더 많은 사역들을 하신 것 때문이 아닙니다. 다름 아니라 그분에게 다가왔던 간암의 고난을 파도타는 것으로 승화시킨 분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가진 병 때문에 하나님 밖에는 의지할 분이 없었다는 그 간증, 그 주님께만 메어 달리는 신앙의 열매들이 그 분의 사역을 통하여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간암수술을 5번 이상 하셨고 투석도 오래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그 분의 열정의 사역들이 더 많은 영향력과 빛을 발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가 달려간 힘은 오직 주님만 의지하는데서 나온 것임을 어떤 이유로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고난의 파도를 타는 비결은 “하나님 여호와께 맡기는” 믿음입니다.

시편55편22절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않으시리로다.”는 말씀은 고난을 타는 비결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1) “맡기다”는 “던져라”는 의미입니다.
KJV에는 “Cast your burdens on the Lord”로 기록되어 있는데 “네 짐을 하나님께 던져 드려라”는 것입니다. 내 손을 떠나 주님의 손에 옮겨진 문제는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닙니다.
2) “그가 너를 붙드시고”는 “그가 반드시 너를 떠받혀 주시고” 의 의미입니다.
KJV에는 “He shall sustain you.”로 기록되어 있는데 “반드시 너를 떠받쳐주신다.”라는 해석입니다.

모양은 다르지만 고난은 사람마다 다른 모양의 옷을 입고 다가오기에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휩쓸리거나 타는 것은 각자의 선택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맡기는 선택을 하면 그 분이 우리를 떠받혀서 고난의 파도속에 휩싸이지 않게 하십니다. 세상이 흔들려도 흔들리지 않게 하십니다.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하늘의 기쁨과 자랑 그리고 영광스러운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시카고포도나무교회 김경환목사 칼럼 [고난의 파도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