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받는 자(11월20일, 월)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11:1).

 

“매너는 가르칠 수 있어도 인품은 가르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격은 보여주는 것이요, 그것을 보는 사람이 감명을 받고 배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자녀들에게 인생에 사는 법은 가르쳐줄 수 있어도 말로 인격을 가르쳐줄 수는 없습니다. “불립문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을 앞세우지 말라”“말로 가르치려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자녀에게 기도하라고 가르치기 전에 내가 기도하는 생활을 하면 자녀는 언제인가 기도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금식기도하라고 가르치지 않아도 어려울 때 금식기도하는 모습을 보았기에 자신들이 성장하면서 어려운 일을 만날 때 자진하여 금식기도를 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사역하시면서 많은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본을 보여주신 그 사랑과 능력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십자가에서의 사랑의 본은 역사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면서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13:15)고 말씀하심으로 지상에서의 사역전체가 본으로 보이신 것임을 우회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한국 교회가 일제시대 때 능력이 있었던 것은 크리스챤 하면 믿어줄만한 사람들로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챤들은 거짓이 없는 사람, 진실한 사람, 신뢰를 지키는 사람으로 보증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당시 기독교 인구가 전체 인구의 1.6 퍼센트밖에 안 되었지만 그 영향력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3.1운동 때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에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는 것은 이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요사이는 교회의 직분을 밝히면 무슨 사기꾼은 아닌가 의심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오늘날 신앙인들이 신앙의 순수함이 많이 퇴색되고 오히려 신앙인이라는 가면을 쓴 이중적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식적이고 가식적이고 형식적인 신앙이 이미 교회 내에 만연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늘날 크리스챤 하면 별로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요 애통하며 회개해야 할입니다.

 

에스라 선지자는 자기 민족의 고관들이 이방여인들과 결혼하여 사는 것을 보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을 정도로 애통해하며 하나님 앞에 회개기도했던 모습은 신앙의 정절, 순결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스9장).

신앙의 힘은 정직에 있습니다. 크리스챤답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것은 순결과 정직을 요청합니다.

 

예수님은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본받고 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을 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강도를 따라가면 강도가 되고 사기꾼을 따라가면 사기꾼이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라가면 참된 크리스챤이 되고 별과 같이 빛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시카고포도나무교회 김경환목사 목양칼럼 [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