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11월28일,화)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에게 문안하라(16:10).

 

로마서 16장은 읽을 때마다 늘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장은 사도 바울이 로마교회의 성도님들에게 여러 사람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인사하라고 부탁하는 편지의 마지막 인사부분입니다. 기록된 이름들 중에는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몇 마디로 언급되어 있는데 깊이 묵상하노라면 특별한 감동이 일어납니다. 마치 묘비에 기록된 망자의 평가와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한 줄의 표현이 그 사람의 일생(신앙생활)을 요약한 것 같아 더욱 그렇습니다.

 

16장에 기록된 각 사람에 대한 설교를 한다면 20번 이상 할 수 있는 내용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저는 16장에 기록된 뵈뵈집사님에 대한 설교(1,2절),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에 대한 설교(3,4절)등을 한 적이 있는데 준비하면서 남다른 도전과 은혜를 체험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성경통독기간동안에는 10절의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라는 문장을 묵상하면서 진한 감동을 받습니다. 이 문장은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그리스도를 향한 충성심이 증명된 아벨레(Apelles whose fidelity to Christ has stood the test)”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인정함을 받은(has stood the test)”은 연단을 통과한 후에 인정받은 것을 의미합니다. 혹독한 연단의 과정을 통하여 더 더욱 빛나는 정금같은 신앙인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벨레는 예수님을 향한 신앙 그리고 예수님을 향한 헌신과 충성이 모든 사람들에게 증거되고 증명된 사람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남들에게 그 신앙이 아름답게 인정함을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가장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 특히 가족들에게 인정함을 받는다는 것은 더 더욱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가 이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에게는 신앙의 모든 모습들이 숨김없이 또한 가감없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LA에서 큰 목회를 하시는 강목사님은 “만약 저의 아내가 양심선언을 하면 저는 목회 못합니다.”라고 설교중에 표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분은 가정이 아름다운 이유가 부족해도, 연약해도, 실수해도 감싸주고 덮어주는 치료와 쉬임이 있는 장소라는 것을 은혜롭게 드러내주었습니다.

 

우리는 신앙의 동기성과 목적이 남들을 의식해서 또는 남들에게 신앙의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주객이 전도된 신앙생활이 될 수 있고, 외식과 형식주의로 빠져 예수님으로부터 책망받았던 바리새인의 모습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의 신앙생활이 행여나 남을 실족시키지는 않을까 조심해야 합니다. 이것은 남을 잘 배려하여 신앙의 덕을 세우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경주와 열매는 주님을 향한 충성에서 비롯됩니다. 그분을 향한 농도만큼 우리의 이웃에 대한 관계성의 열매도 맺어집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앞에 세우지 않았고 목표를 삼지 않았으며 그 분께 생명을 바쳐 충성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것은 신앙인이 가져야 할 최고의 동기성이며 목표임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아벨레는 이런 면에서 성공적인 신앙생활을 한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에 충성이 증명된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핵심을 분명히 알고 있었고 행할 줄 아는 신앙인이었습니다. 그의 믿음은 “산 믿음”이었습니다. “산 믿음”은 예수님에 대한 분명한 믿음이 중심에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예수님께서 역사하여주셔서 창출해내는 힘이 있고 남을 살리며 선한 열매를 맺습니다. 이와 반대로 성경은 “죽은 믿음”이 있다고 약2:29b에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벨라를 보면서 과연 나는 오늘도 주님께 충성된 삶을 살고 있는지 또한 그러한 믿음의 여정이 증명되고 있는지 질문하게 됩니다. 과연 다른 신앙인들로부터도 신앙에 대한 신뢰함을 얻고 있는지 회개하는 마음으로 자문해봅니다.

 

시카고포도나무교회 김경환목사 칼럼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