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존재성](2월7일, 수)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Rather, as servants of God we commend ourselves in every way)(고후6:4).

 

[나는 가수다]라는 MBC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가수들이 나와서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면서 경연을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임재범이라는 가수가 윤복희가수의 [여러분]을 불렀는데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다는 기사를 읽고 동영상을 찾아서 본 적이 있습니다.

 

열창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방청객들 중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런 사람을 [가수]라고 할 수 있겠구나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여러분]이라는 노래는 윤항기가수(현재 목사로 사역)가 동생 윤복희가수의 이혼의 상처를 위로하기 위해 작시, 작곡한 복음성가곡으로 1979년 서울국제가요제에서 동생 윤복희가수(현재 권사로 헌신)가 불러 대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 TV를 통해서 생생하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줄게. 네가 만약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친구야,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야. 나는 너의 기쁨이야………]

가수는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야 합니다. 무대에서 진정 가수로서의 품위와 노래를 부르는 인품이 나타나야 합니다.

 

예전에 조용필이라는 가수가 가요대상을 받을 때 자신은 한 곡을 소화하기 위해 목에서 피가 날 정도로 몇 천 번의 피나는 연습을 하였다고 하는 고백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나는 가수다]라고 하는 품위와 존재성을 드러내고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한 댓가지불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 존재성(identity)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에서 “나는 생명의 떡이다, 세상의 빛이다, 양의 문이다, 선한 목자다, 부활이요 생명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참포도나무다”라고 자신의 존재성과 직분성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의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신의 존재성, 의미성에 충성을 다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라고 말했습니다. 풀이하면“’하나님의 일꾼’이라는 사실을 모든 면에 천거한다, 자부심을 가지고 드러낸다, 자랑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종으로서 부끄러움이 없이 그 직분을 감당하고 있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으로서의 자세와 삶을 지키기 위해서 전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부끄러워 아니했다고 말했습니다(롬1:16). 복음을 따라 열심히 달려간 삶의 고백입니다.

 

신앙인들이“나는 크리스챤이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생명을 건 고백이요, 하나님의 자녀로서 거룩한 존재의미와 책임의 삶을 고백하는 것과 같습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안디옥 교회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크리스챤”이라고 불려졌습니다(행11:26). 크리스챤은 예수님의 제자에게 붙여진 것이요, 안디옥교회 모든 신앙인들에게 붙여진 거룩한 칭호였습니다. 그들은 크리스챤이라고 불려지기에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는 그리고 자부심을 가질만한 성도들이었습니다.

 

오늘 나는 사람들 앞에서 [나는 크리스도인(크리스챤)이다]라고 당당하게 고백할 수 있습니까? 아니 속일 수 없는 내면의 자신을 향하여 그렇게 고백하기에 부끄러움이 없습니까? 하나님 자녀의 존재성의 확인과 신앙인의 삶의 위치를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카고포도나무교회 김경환목사 설교 [값비싼 은혜] 중에서 “나의 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