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진심으로 배려하십니까?(11월14일, 화)

빌 2:3b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오늘날도 모세는 이스라엘민족의 위대한 지도자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노인 중에 70인의 장로들을 세우도록 하셨습니다(민11:16). 그래서 모세는 그를 도와주는 70인의 장로들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12지파는 무슨 일을 하든지 균등하게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각 지파에서 동일한 숫자를 뽑아야 하는데 70에 맞출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각 지파에서 5명씩 뽑으면 총 60명이 됨으로 10명이 부족하게 되고, 6명씩 뽑으면 72명이 됨으로 2명이 남습니다. 물론 성경에는 기록이 없지만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탈무드에 기록된 것을 보면 여기에서 모세의 빛나는 지혜와 온유함이 드러납니다. 모세가 각 지파에서 6명씩 총 72명을 뽑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로 하여금 72장의 종이쪽지를 뽑게 했는데 그 중에 2장은 표지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2장의 쭉쟁이 종이쪽지를 뽑은 사람은 당연히 탈락되게 하였습니다. 결과에 대하여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습니다. 잡음도 논쟁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어느 개인에게도 수치를 주어서는 안되며 개인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스라엘의 사회에도 면면히 흐르는 사람에 대한 대우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고 한경직목사님은 당회에서 어떤 안건에 반대하는 장로님이 계시면 그 자리에서 결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장로님이 깊은 상처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들을 가지고 후에 한 마음이 되어 흔쾌히 동의할 때 모두가 좋은 마음으로 합력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분이 대화 중에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걸치시고(십자가모양)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은 한국의 성자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님을 느끼게 합니다.

 

나이 드신 신앙의 선배님들의 지혜로운 처신들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일입니다.

 

사람과의 상생하는 관계에서 부딪히는 일들이 많습니다. 내 것을 주장하고 상대방을 무시하고 배려하지 않는 일은 결과론적으로 관계를 악화시키거나 차단시키는 행동입니다. 가장 중요한 신뢰라는 재산을 잃어버리는 행위입니다. 사람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귀한 것들을 차단시키는 어리석음입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6:38)고 하셨습니다.

 

제가 전도사로 오랫동안 청소년들을 지도하면서 배운 것이 있습니다. 자식을 무시하는 부모는 자신도 자식들로부터 무시함(대화의 단절, 반항등)을 당하고 이와 반대로 자식을 존중히 여기는 부모는 자식들로부터 존중히 여김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7:12)고 말씀하신 것이 한치의 오차가 없는 진리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통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자세는 날마다의 실생활에서 황금률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는 이런 삶의 언저리에서 풍겨 나오는 것입니다.

 

시카고포도나무교회 김경환목사 목양칼럼 “남을 진심으로 배려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