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왕 이야기(10월19일, 목)

♥만나 항아리♥ 웹사이트 10월19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삼상15:23)/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삼상17:45).

이런 예화가 있습니다. 어느 주일 저녁 두 명의 청년이 도박장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도박장으로 가는 길에 작은 교회가 있었습니다. 한 청년이 교회입구에 쓰여 있는 저녁 설교 제목 “죄의 삯은 사망”을 보고 죄의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친구에게 “도박장에 가지 말고 교회에 가자”고 권유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그 말을 거절했습니다. 결국 한 사람은 교회로 한 사람은 도박장으로 나누어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간 친구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새사람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러나 도박장에 간 친구는 계속 방탕한 생활을 하다 범죄를 하여 감옥을 제집처럼 들락거렸습니다. 30년의 세월이 흐른 후 감옥에 있는 친구는 22대 대통령 취임식에 대한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가자고 권유했던 자기의 친구였던 사람이 미국의 22대 대통령(Stephen Grove Cleveland)으로 취임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슴을 치고 통곡하였지만 이미 지난 세월은 돌이킬 수는 없었습니다.

 

성경에서는 극명한 인생을 보여주는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사울왕과 다윗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초대왕이었던 사울은 결국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고 두 번째 왕인 다윗은 하나님 앞에 쓰임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신앙적인 차이점을 보면 오늘 우리에게 어떠한 신앙생활을 해야하는 지를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회개에 대한 태도입니다. 두 사람 다 모양은 다르지만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왕은 회개에 인색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회개의 모양도 있었으나 하나님 앞에 가슴을 찢는 진정한 회개가 없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제사장이 드려야할 번제를 자기가 드렸습니다(삼상13장).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전멸시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했습니다(삼상15장). 사무엘선지자가 찾아왔을 때 그럴싸한 명분으로 변명하였고, 백성들이 두려워서 했다고 죄를 전가하는 치사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결코 회개의 자리에 서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왕은 회개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충성스러운 군인이었던 우리야의 아내를 겁탈하고 우리야를 일선에서 죽게 하는 살인사주죄를 범했습니다. 그는 살인정범이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찾아왔을 때 가슴을 찢고 통회하였습니다. 시51편의 회개의 심령으로 쓴 시입니다. 특별히 11절 “나를 주 앞에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옵소서”라는 고백은 그가 얼마나 하나님께 회개하는 심령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말씀에 대한 순종여부입니다.

사울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삼상 16:23에서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라고 사울왕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와 반변에 다윗왕은 말씀을 사모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편에는 다윗왕의 말씀에 대한 태도와 자세를 잘 고백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하나님에 대한 의지의 자세입니다.

사울왕은 끝까지 하나님을 진정으로 의지하지 못했습니다. 삼상28:5에 사울왕이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 마음이 크게 떨렸다고 기록하고 있고 결국 앞 일이 궁금하여 엔돌에 있는 신접한 여인에게 변장을 하고 찾아가서 점을 치는 연약함을 보였습니다. 이와 반면에 다윗왕은 청년시절에도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골리앗장군과의 싸움에서 그가 보여준 신앙은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상 17: 45,46에서 이렇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 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저는 사울왕의 이야기들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그가 하나님께 회개했더라면 그렇게 비참한 인생의 종말은 맞이하지 아니했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동시에 다윗의 극악무도한 죄악이 회개 때문에 사함받고 역사에 남는 왕으로 쓰임받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신비한 일이요,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의 한량없으심을 세월속에서 깊이 묵상하며 누리게 됩니다.

 

시카고포도나무교회 김경환 목사 설교 [두 왕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