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의 원리들(11월2일, 목)

지난 10월 30일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종교개혁은 로마카톨릭 신부이면서 대학교교수였던 마르틴 루터가 1517년 10월 30일에 면죄부판매에 항의하여 라틴어로 쓴「95개조 반박문」을 비텐베르그 대학교의 교회 문에 게시(揭示)하게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날 개신교 출발의 신호탄이 된 날입니다.

한 마디로 종교개혁을 정의한다면 로마카톨릭교회의 지나친 세속화와 타락, 그리고 말씀을 떠난 교리들을 반박하면서 새로운 독자적 개혁을 통한 성경중심의 말씀 회복운동(回復運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종교개혁에는 3가지 중요한 원리가 들어 있습니다. 오직 말씀(Sola Scriptura),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그리고 마지막 원리로서 만인제사장주의를 넣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같은 원리들은 로마카톨릭이 말씀을 떠나 인위적으로 만든 교리와 전통들에 대한 반박이며 동시에 성경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선포한 것입니다.

첫 번째는 오직 말씀입니다. 이 당시 교황은 성경에 대한 전권을 가짐으로 마음대로 성경을 해석을 함으로 인해 성경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뜻들을 교황권에 유리하게 적용하는 전횡을 일삼았습니다. 이에 대하여 종교개혁은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을 주장하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 원리는 오직 은혜(은총)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에 속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행하시는 구원의 은혜를 강조한 것입니다.

세 번째 원리는 오직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 것은 오직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믿음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세 가지에 네 번째 원리를 부언한다면 만인제사장주의를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성경적으로나 초대교회의 역사에 중재자로서의 사제에 대한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제사장이라고 하는데서 그 원리를 찾고 있습니다(벧전2:9).

오늘 우리가 500년전의 종교개혁의 시작을 돌아보면서 과연 오늘 우리의 신앙의 자리에서 다짐해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과연 오직 말씀안에 살고 있는지, 신앙생활에서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있는지, 주님에 대한 믿음은 확고한지 그리고 주님과의 교제를 잘 나누고 있는지를 살펴봄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시카고포도나무교회 김경환목사 목양칼럼 [종교개혁의 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