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편 택하기를 원하시는 예수님- 사순절묵상8](3월13일,화)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눅11:41,42).

 

하루는 예수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셨을 때에 마르다의 영접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르다는 열심히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고 동생인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 앉아서 말씀하시는 것을 열심히 듣고 있었습니다.

 

마르다는 이러한 마리아가 못마땅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책망해달라는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르다의 이러한 불평에 대하여 “많은 일로 염려하거나 근심하지 말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리아는 언니를 돕지 못하는 미안함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예수님 곁에서 떠나지 아니하고 말씀을 듣는 일을 결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 다른 어떤 것에도 양보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마리아의 태도를 좋은 편을 택한 것으로 칭찬하고 계십니다.

인생에 가장 귀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을 사모하고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을 진정으로 사모하고 그것에 매달리는 사람의 삶은 그 질이 다릅니다. 진정한 헌신이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마리아는 자기의 생명같은 가장 귀한 향유를 예수님께 붓는 헌신을 하였습니다(요12:3).

 

또한 믿음이 굳건해지고 생명의 능력을 누립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우리를 살리는 생명의 말씀이요 소망과 위로와 회복과 능력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오랄 로버츠 목사님(1918-2009)은 목회 초창기에 사복음서를 10번 계속해서 정독했다고 간증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을 깊이 만나게 되었고 능력의 말씀을 체험하여 1950년대 세계 최대의 천막집회를 인도하며 수많은 병자를 고치는 능력의 종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치료의 말씀, 위로의 말씀, 승리의 말씀으로 우리 가운데 와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귀한 이유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분이요, 우리의 인생을 주관하시는 분이요, 임마누엘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마르다는 분명 예수님을 위해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염려가 되고 근심이 되어 불평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마르다의 헌신에 대하여 나쁘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헌신을 분명 고맙고 기쁘게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마음에 염려와 근심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세상 근심은 사망에 이르게 하기 때문입니다(고후7:10).

 

교회를 열심히 섬기고 헌신하며, 말씀도 열심히 읽고, 기도도 열심히 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은데 이상스럽게 마음에 평강이 없고 염려와 근심과 시험에 드는 신앙인들을 많이 봅니다.

 

왜 성도님들이 예수님을 위한다고 하는 많은 일들을 하면서 왜 시험이 들고 염려와 근심으로 고통을 당합니까? 자기의 의, 자기만족, 종교행위에 빠져 있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열심히 뛰는 분주함 때문에 예수님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 없는 신앙행위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에 진정으로 귀한 것은 어느 때, 어느 장소에도 예수님을 가슴속에 꼭 품고 사는 것입니다. 그분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사는 것입니다. 이것을 잃어버리면 어떤 모양의 신앙생활도 예수님께서 책망하셨던 바리새인들과 같은 공허한 껍데기의 종교행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카고포도나무교회 김경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