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험악한 세월의 여정속에서도 ](5월8일, 화)

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47:9).

 

저는 다른 신앙인들의 간증을 듣거나 간증서적 읽기를 좋아합니다. 교회사를 공부하다보면 기독교 역사의 흐름 속에 등장했던 많은 분들의 신학과 신앙 그리고 삶의 모습들을 접하게 됩니다.

 

초대교회사에 등장하는 초대 속사도(예수님의 제자 다음 세대)들의 이야기, 순교자들의 이야기, 이단 논쟁 과정에서의 인물들의 이야기, 중세 종교개혁가들의 이야기, 경건주의자들의 이야기, 근세 청교도들의 이야기, 미국 초기개척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한국의 일제시대에서의 신앙인들의 이야기들은 저의 신앙에 도전과 위로 그리고 주님으로 더욱 가까이 가게 하는 보석과 같은 교훈들이 됩니다.

 

또한 성경에서 많은 믿음의 선조들의 간증을 읽으면서 감당할 수 없는 은혜의 단비에 촉촉이 적셔지는 체험들을 합니다.

 

사람마다 하나님께로부터 부름과 삶의 모습이 다 다르지만 하나님께서 각 개인을 간섭하시고 인도하시는 여정에는 변치 않는 원리성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랑하시는 방법의 다양성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원칙은 불변이지만 사랑의 방법론은 사람마다 다 다르게 적용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면 감사가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현실과 상황과 벌어지는 현상에 대하여 조금도 불평하거나 변론하지 않게 됩니다(빌2:13,14). 오히려 감사한 마음을 품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실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됩니다.

 

육신적으로 보면 인생은 아름답다거나 고상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 땅의 삶이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앙인들조차도 영적인 전쟁속에서 마귀의 방해와 속임수에 얼마나 많이 넘어지는지 모릅니다.

 

오늘 본문에서 야곱은 바로왕 앞에서 자신의 삶의 간증을 한마디로 요약해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47:9)”

“험악한 세월을 살았다”고 말하는 야곱의 표현이야말로 숨김없는 진실하고 아름다운 고백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험악한 세월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았던 야곱의 신앙이 더욱 빛과 같이 빛나며 아름다운 향기가 풍겨나는 것은 주님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역설의 신비일 것입니다.

 

삶의 여정에서 겪는 모든 것들은 주님을 향한 순례의 과정이요 그분의 사랑을 확인하고 그분께만 의지하며 영광올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선물들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앞에 논쟁과 교만을 꺾어버리고 원망과 시비가 없이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성숙한 신앙인의 자리에 설 수 있습니다.

 

험악한 세월의 여정속에도 오직 주님을 향한 믿음을 품고 감사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자체가 하나님께 영광올리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야곱의 험악한 세월의 여정에 함께 하셨던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험악한 세월의 여정속에서도 함께 하심을 믿기에 감사함과 행복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자리에 굳건하게 설 수 있음을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카고포도나무교회 김경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