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주시는 하나님](1월31일, 수)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81:10).

 

저희가 살고 있었던 아파트건물의 2층 벽에 큰 사각형 통이 붙어 있었습니다. 과거에 설치된 전기박스인 것 같은데 버려진 낡은 모습이었습니다. 주인 말에 따르면 새의 집이 된지가 꽤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근래에 새끼들 소리가 유난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새끼를 보게 되었습니다. 털도 하나 없는 것을 보니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살려달라고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는데 얼마나 큰지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도움을 주려했지만 안타깝게도 더 생존하지 못했습니다.

 

둥지에 있는 새끼들은 어미가 먹이를 가져오면 자기 몸만한 크기로 입을 벌립니다.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새끼들은 입을 크게 벌리는 것 외에는 생존방법이 없습니다. 이것은 새끼들이 할 수 있는 최고, 최선, 유일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생명은 전적으로 어미새의 손(날개)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으로 인도함 받는 백성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81:10).”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들을 애굽에서의 노예생활에서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면서 절대로 우상숭배하지 말라고 엄히 경고하셨습니다. 그러함에도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보다도 세상을 더 의지했습니다. 이방신을 섬기기도 하고 세상을 우상숭배했습니다.

 

사사기 1장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다음에도 거주민들을 쫓아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하는 어리석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지파는 오히려 거주민들로부터 쫓겨남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입을 크게 열라는 말씀은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그분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사람과 세상과 환경을 절대로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만을 향하여 믿음의 생각과 소원을 넓히라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은 풍성하게 채워주시고 인도하신다는 약속입니다.

 

사람에게 도움의 요청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이 오직 하나님께만 메어 달림으로 하나님께서 부족함이 없이 공급하심을 통하여 고아원을 운영했던 영국 고아의 아버지 조지 뮬러목사님의 간증은 하나님의 살아계시고 역사하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뮬러목사님이 평생을 그렇게 살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목사님은 영국 브리스톨(Bristol)에서 고아원을 세울 꿈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기도시간에 성경을 읽는 중에 가슴에 불꽃처럼 다가온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 때의 충격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는 중에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는 구절이 가슴을 강타했습니다. 나는 고아원에 이 말씀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이 말씀은 그의 소명을 깨닫게 하셨던 시68편5절의 말씀과 함께 그의 평생의 모토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입을 크게 여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좁은 세상을 바라보면 입을 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크신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면 믿음으로 크게 열 수 있습니다. 내가 채울 수 없는 인생인 것을 안다면 하나님께만 맡길 수밖에 없는 결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오직 하나님만을 향하기를 원하시고, 하나님께만 입을 열기를 원하십니다. 채워주시는 것은 그분의 책임이요 전권입니다.

 

시카고포도나무교회 김경환목사 설교 [ 내가 채우리라 ] 중에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 (1월29일, 월)

하나님은 한 분이시오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2:5).

 

2년 전 억울하게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서 28년간 옥살이했던 데비드 멕칼룸(David McCallum)이라는 사람이 무죄로 풀려나면서 “경찰의 강압에 의한 거짓자백”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그 자신과 그의 무죄석방을 위해 애썼던 사람들에 대한 다큐멘타리 “데이빗과 나(David and Me)”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경찰의 짜맞추기식 수사와 강압으로 엉뚱한 한 사람의 인생이 통째로 망가졌다고 생각하면 분통이 터질 지경입니다.

 

그는 16살 때 친구와 함께 20살의 백인청년을 유괴해서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경찰의 회유와 협박 때문에 “거짓 자백(false confession)”을 하여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성품이 착한 사람이라 형무소에서 모범수가 되었습니다. 미국법에 따라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시하면 가출옥(Parole)받을 수 있는 기회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심사위원들 앞에서 그것을 거부하였습니다. 자기는 결코 살인사건에 연류된 적이 없는 것이 진실이기에 가출옥을 위해 양심을 속이고 진실을 거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교도소에서 죽을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원 변호사를 포함한 주위의 사람들의 노력으로 결국 그 사건은 다시 ‘지역변호사재심기구’에서 심의되게 되었습니다. 심의위원들은 강요된 거짓고백외에는 다른 어떤 외적증거들이 전혀 제시되지 않은 판결이었음을 유의하여 여러 정황들을 살펴보고 무죄를 선고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강요된 거짓자백으로 죄를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거나 사형당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들을 구해낼 양심있는 사람들과 능력있는 변호사가 더욱 필요한 세대입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중보자(Mediator)가 되심에 참으로 안심하게 됩니다. 변호사는 국가법 앞에 사람을 변호하는 입장이지만, 예수님은 하나님 앞에 사람을 변호하시는 분이요 화해시키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무죄한 자를 변호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영원한 종신형을 받은 죄인들을 변호하셔서 완전 무죄로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의 중보자가 되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보좌에서 내려오셔서 육신의 몸으로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요1:14). 그리고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셨습니다. 세상의 변호사는 죄인들을 위해 대신 죄를 짊어지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를 짊어지심으로 대신하여 죄값을 지불하셨습니다. 그래서 당당하게 우리의 죄를 사함받도록 중재할 수 있으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인류에게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중보자가 되십니다. 지금도 보좌우편에 앉으셔서 하나님 앞에 중보자로 계십니다. 그러기에 그분 앞에 가지고 나오면 해결되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런 중보자 예수님을 우리의 구세주로 모시고 산다는 것에 감격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시카고포도나무교회 김경환목사 목양칼럼 [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