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대기조와 신앙의 유사점 (11월10일, 금)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마26:41).

 

군생활을 하는 동안 잊지 못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5분대기조의 경험은 신앙생활에 경성함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5분대기조는 비전시 때나 전시 때에 5분안에 출동할 수 있는 부대를 말합니다. 5분대기조의 명령을 받으면 그 때부터 무슨 일이든지 간략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식사도 몇 분 안에 끝내야 하고, 세면도 간단하게 해야 합니다. 언제든지 완전군장의 태세를 갖추고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잠자는 시간에도 군복을 착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더군다나 군화도 벗지 않고 잠을 취합니다. 비상벨이 울리면 바로 출동할 수 있는 상태를 항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5분대기조는 자신의 시간을 오로지 출동준비에 귀속시켜야 합니다. 생각과 관념을 5분대기조의 사명에 맞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언제든지 죽을 각오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5분대기조의 강령은 마치 예수님께서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하신 말씀과 통합니다. 마귀는 언제든지 우리를 타락시키려고 호심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경성하여 깨어있지 않으면 마귀에게 속아 언제 넘어갈지 모르며 이는 신앙생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주석가 메튜 헨리는 “하나님이 대적자를 남겨두신 이유는 백성들로 하여금 갑옷을 벗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신앙가운데 어려움의 풍랑을 만나고, 예상치 못하는 대적을 만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허락하신 환경들입니다. 왜냐하면 이를 통하여 갑옷을 입고 5분대기조처럼 신앙의 경주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어려울 때보다 등 따습고 배부르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긴장감이 사라지기 쉽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의 여정을 살펴보면 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신앙인들은 고난당할 때는 기도를 통하여, 즐거운 일이 있을 때는 찬송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약5:13). 그래야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할 수 있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고후5:9).

 

5분대기조의 강령처럼 우리의 신앙에는 하나님을 향한 소명과 믿음의 행진, 순교자같은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혹독한 추위에도 야전에 출동하여 한 밤을 지새우면서 동녘을 사모하며 귀대를 기다리듯이 우리의 신앙생활에 주님에 대한 기다림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응답을 기다릴 때 간구와 성취사이에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괴로움과 고통이 수반되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사랑하심과 긍휼한 마음을 아는 성도들은 거룩성의 인내로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깨어남의 영성과 말씀에 대한 지성과 생명바쳐 달려갈 수 있는 야성이 오늘 우리 신앙에 필요합니다.

 

시카고포도나무교회 김경환목사 [ 5분대기조와 신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