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최대의 혼인잔치](5월20일주일]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계19:7-8).

[좌절된 꿈 그리고 좋으신 하나님](5월21일, 월)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꾼 꿈을 들으시오(창37:6).

 

꿈은 힘이 있습니다. 마치 마르틴 루터 킹 목사님이 “나는 꿈이 있습니다.”를 외쳤을 때 그분이 말한 꿈들이 세대를 통하여 이루어진 것처럼 불타는 꿈은 전염되고 역동합니다.

 

우리는 가슴에 품은 진실한 꿈을 이야기할 때 힘이 남을 느낍니다. 여기서의 꿈은 하나님께서 환상 중에 주시는 꿈일 수도 있고 기도하는 가운데 품은 꿈(목표)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30여 년 전에 보여주셨던 영롱한 환상을 요셉에게 주신 꿈처럼 지금도 가슴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던 20대 중반이었습니다. 방안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데 갑작스럽게 환상이 보였습니다. 마치 베드로가 기도 중에 비몽사몽간 환상을 보았던 것처럼 저도 비몽사몽간에 환상을 본 것입니다.

 

길지 않은 환상이었지만 후반부에 로마경기장같은 원형경기장에 온갖 종족의 사람들이 끝이 안보이게 모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가운데 은색원형 무대가 있었는데 그 위에 제가 올라가 그들에게 힘차게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환상에서 깨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로 미국에 큰 꿈을 품고 왔던 젊은 시절은 다 지나가고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버렸습니다. 약해지고 변질되고 사라진 것 같은 꿈의 방황속에서 저는 요셉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힘을 얻곤 했습니다. 그리고 진실로 제가 해야 할 일은 “지금 이곳(now and here)”에서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하는 것임을 세월속에서 배웠습니다.

요셉에게 주신 꿈을 이루어나가시는 하나님의 방법과 손길은 사람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요셉의 꿈은 형들에게 배신을 당하여 노예로 팔릴 때,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 갇혔을 때 아마도 좌절된 꿈으로 묻혀버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에게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것은 항상 하나님만 바라보았다는 사실입니다. 부모, 형제들에게 꿈을 이야기한 후에는 누구에게도 꿈을 이야기한 흔적이 없습니다. 성경이 모든 일들을 다 기록할 수 없기에 추측해야할 부분도 많지만 제가 보기에는 꿈을 품은 열정이 있었기에 분명히 신실한 주위사람들에게는 간증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요셉은 항상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중심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꿈을 이루시고 안 이루시고는 꿈을 주신 하나님의 전권이니 그것까지 하나님께 맡기는 신앙, 그리고 주어진 오늘의 환경에서 충성을 다했던 그의 신앙여정은 분명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요셉에게 주신 꿈을 결과적으로 이루어주셨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꿈을 이루어 나가셨습니다.

 

요셉에 관한 이야기의 책이 시중에 많습니다. 그 중에 데이빗 씨맨즈(David A. Seamands) 교수가 쓴 [좌절된 꿈의 치유, Living with your dreams: Let God restore your shattered dreams]]라는 책은 요셉에게 역사하셨던 하나님이 오늘의 우리들 곧 좌절된 꿈의 사람들을 치료하시고 계시다는 사실들을 많은 예화를 덧붙여 탁월하게 설파한 수작입니다.

 

그는 책표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코흘리개 시절, 우린 ”네 꿈이 무어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대통령부터 시작해 과학자에 버스 운전사까지… 너나 할 것 없이 가슴 가득 원대한 꿈을 새겨 넣었습니다. 그리곤 하나님의 높고 거룩한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 속에서 우리의 꿈은 뒤틀리고 변색되고 꺾이고 무너지기 십상입니다. 혹, 당신은 그때 그렇게 소중히 품었던 꿈을 잃어버리진 않았습니까? 당신의 꿈을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요셉의 꿈을 이루어 나가셨던 하나님이 우리의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이 되십니다. 오늘 우리의 꿈을 치유하시고 이루어 나가심을 소망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요?

 

시카고포도나무교회 김경환목사